빗 물 같 은 정을 주 리 라 너로 말하건 또한 나로 말하드라도 실상은 빈 속 빈 가슴으로 왔다 가는 사람이지. 기린 모양의 긴 모가지에 멋있게 빛을 걸고 서있는 친구 街路燈의 그림자로 눈이 어리었을가. 엇갈리어 지나가다. 얼굴 반 쯤 그만 봐버린 사람아 요샌 참 너무 많이 네 생각이 난다. 사락사락 사락눈이 한줌 뿌리면 솜털 같은 실비사 비단결 물보라로 적시는 첫봄인데. 너도 빗물 같은 정을 양손으로 받으렴. 비는 뿌린 후에 걷우지 않 음이니 나도 스스로운 사랑으로 주고 달래진 않으리라. 아무 것두. ……..無償으로 주는 情의 자 욱마다엔 무슨 꽃이 피는가 이름 없는 벗이어.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